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38개월만에 ‘피벗’

이충재 기자|2024/10/11 10:2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50%로 낮췄다.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긴축의 터널'에서 38개월만에 빠져나온 것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집값 인상과 함께 가계부채가 늘어날 여지가 커지지만,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장기간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1.50%포인트로 좁혀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한국 3.25%·미국 4.75∼5.00%)는 1.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