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제기 강혜경씨…법사위 증인 채택

박영훈 기자|2024/10/11 15:45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국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캠프 회계책임자로,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를 근거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국회 법사위는 11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 뒤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추가 출석요구 건을 상정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강혜경씨가 최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서 증인 신청하는 부분은 알겠으나,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증인들에 대해서는 단 한 명도 채택을 안했다"며 "(여권을) 공격할 수 있는 민주당 측 증인만 일방적으로 채택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증인을 채택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야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혜경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함은 국민께서 의혹에 관심 가진 명태균씨, 김 전 의원을 반드시 출석시켜서 서로 간에 대질을 통해서 실체적 진실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출석시켜서 실체적 진실 찾는 것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씨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법사위 또는 운영위가 부르면 출석하겠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위원장도 이날 "전날(10일) 행안위에서 채택이 됐는데 법사위에 나오는 것이 좋겠다"며 "법사위에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당도) 반대하지 않고 찬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표결에서는 재석위원 총 16인 중 찬성 11인 반대 5인으로 채택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강씨는 오는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을 하게 됐다. 정청래 위원장은 "강혜경 증인이 변호인 대동을 원하시는 것 같다'며 "증언 감정법 9조에 따라서 변호인은 당연히 대동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다"고 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