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MVP’ LG, kt 4-1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최종 5차전에서 4-1로 이겨
6이닝 1실점 임찬규, MVP

정재호 기자|2024/10/11 21:51
LG 트윈스 선수들이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적은 없었다.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가 접전 끝에 난적 kt 위즈를 누르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kt와 홈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차전에서 호투한 선발 임찬규가 또 한 번 제 몫을 해준 가운데 타선은 1회부터 화끈한 점수 지원을 벌이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 전통을 LG가 올해에도 이어갔다. 반면 kt는 5위 결정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달려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0%의 기적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만큼 디펜딩 챔피언 LG의 저력이 강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13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5전 3승제의 PO에 돌입한다.

이날 LG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4탈삼진 등으로 승리를 챙기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임찬규는 2차전 역시 엄상백과 맞대결을 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엄상백은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LG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LG는 1회말 1사 후 신민재가 좌전안타에 이은 오스틴 딘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후에는 김현수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LG는 3회말에도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한 1사 3루에서 딘이 좌익수 희생 뜬공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내내 끌려가던 kt는 7회초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배정대의 1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7회말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다시 4-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8회 손주영, 9회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결정적인 순간 선발 엄상백의 부진(2이닝 3실점)에다 수비 실책 3개로 자멸해 아쉬움을 곱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