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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풍선효과’ 우려…금융당국, 2금융권 긴급소집

가계대출 ‘풍선효과’ 우려…금융당국, 2금융권 긴급소집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 '꿈틀'
금융협회·개별사 한데 모아 점검

유수정 기자|2024/10/13 10:33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금융협회들과 개별 회사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달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 데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 금융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지 나흘 만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강화 기조에 따라 관련 수요가 2금융권으로 번지는 분위기가 감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을 가능성까지도 점치고 있다. 이는 '풍선효과'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점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불어난 것은 지난 2022년 5월(1조4000억원) 이후 약 2년 반 동안 없었다.

상호금융권은 은행권과 고객군이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50%로 1금융권에 비해 여유로워 은행권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권은 이미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4000억원이 불어난 상태다.

특히 이번 2금융권 회의에는 금융협회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개별 금융회사까지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나거나 우려되는 곳들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증가 전환한 과정에서 상당 규모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담대인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의 요주의 대상으로 자리했다.

다만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 규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음에도 이번 회의 참석자에 개별 카드사는 포함하지 않았다. 카드대출이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활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대출 이동이 본격화할 경우 추가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50%인 2금융권 DSR 한도를 1금융권(40%)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