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가양·등촌지구 재정비로 70층·10만호 임대 공급”
10만호 중 6만호는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계획
정아름 기자|2024/10/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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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강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양·등촌 택지지구 등에 위치한 총 34개 임대 단지, 약 4만호가 30년이 넘었다" 며 "고도제한이 없는 곳은 70층 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10만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0만호 중 4만호는 기존 임대인들이 들어가며 6만호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2(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산 영구임대아파트도 65층으로 재건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 영구임대아파트는 1991년 준공됐으며 1807가구다. 앞서 SH공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준주거지역 기준으로 성산영구임대아파트 용역 입찰을 시행했다. 입찰 당시에는 50층, 총 2952가구로 규모가 계획됐다.
그는 "서울 집값 잡겠다고 지난 30년간 서울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신도시 56개가 개발됐지만 서울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수도권에서는 총 334㎢ 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됐다. 그 결과 1990년에 1061만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지난해 기준 944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 인구는 616만명에서 1376만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 3.3㎡당 가격은 2006년 2699만원에서 2022년 1억957만원으로 306%이 치솟았다. 같은기간 분당(판교 포함)아파트 3.3㎡당 가격은 2006년 1634만원에서 2022년 5320만원으로 226% 상승에 그쳤다.
김 사장은 "신도시개발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며 "경기에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서울에 고층으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