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진율 46.6%로 백화점 보다 높아

편의점 납품 중소업체 93.1% "물류대행비 부담"
중기중앙회,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오세은 기자|2024/10/14 17:17
2021년부터 유통 산업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를 넘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의 마진율은 직접 납품하는 업체의 납품단가 기준으로 평균 43.2%, 유통벤더사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평균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산업의 마진율은 대형마트(20.4%), 백화점(22.8%) 마진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편의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유통벤더사 369개사를 대상으로 7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납품업체가 처음 편의점과 거래조건 협상 때 납품업체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편의점과 납품업체 양측의 중간 수준에서 합의됐다는 의견이 직접 납품업체(79.8%), 유통벤더사(61.4%)에서 모두 높게 응답했다. 납품업체 의견 반영도가 높았다는 응답은 직접 납품업체는 12.2%, 유통벤더사는 29.5%로 유통벤더사가 거래조건 협상에 있어서 직접 납품업체보다 협상력이 높았다.

전년대비 납품 거래 비용 부담 변화에 대해서는 직접 납품업체의 76.6%, 유통벤더사를 통한 납품(간접 납품)업체의 68.3%가 비용 부담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며 직접 납품 업체의 19.1%, 간접 납품 업체의 22.8%가 전년 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직접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물류대행비 등 납품 거래 비용 부담 여부를 조사한 결과 93.1%의 업체가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발주장려금(26.6%), 판매장려금(26.1%), 진열장려금 (14.9%), 정보이용료(11.7%) 등의 순으로 비용부담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대행비를 부담하는 업체는 매출액 대비 평균 11.3%를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항목의 비용 크기를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보면 발주장려금 5.0%, 판매장려금(성과장려금) 4.9%, 진열장려금 4.0%, 정보이용료 1.2% 등으로 조사됐다.

납품일 기준 판매대금 정산 기간은 모든 유형의 거래 형태에서 16~30일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직접 납품업체의 25.5%, 간접 납품업체의 26.7%, 유통벤더사의 29.5%는 납품일로부터 30일이 지나서 대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비율은 직접 납품업체 4.8%, 간접 납품업체 5.0%, 유통벤더사 3.4%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앞으로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를 지속해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