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 소폭 상승…“미입주 가구 중 47%, 기존 집 못 팔아”

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 발표
10월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떨어져

전원준 기자|2024/10/15 11: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4.1%포인트(p) 오른 69.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79.2%→82.5%)과 지방 광역시(66.2%→66.6%), 기타 지역(59.4%→66.5%) 모두 각각 올랐다.
미입주 원인별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8.3%에서 47.2%로 상승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5.5%→32.1%), 세입자 미확보(17.0%→18.9%) 등의 순으로 컸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월(88.3) 대비 5.2p 하락한 83.1로 추산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죄기 시도로 인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문턱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단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물량 적체, 아파트 가격 하락,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