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운용손실, CEO로서 책임 통감 …비상대책반 공식 가동”

"공식적·체계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 나설 것"

김동민 기자|2024/10/15 14:52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발생한 운용 손실과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함으로써 사신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선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해 임직원에 사과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지난 8월 초 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본래의 목적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선물 매매가 있었고 당시 시장의 급락 상황 속에서 대규모 매매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손실을 감추고자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와 보고에서 누락했고 이를 위한 반대 포지션 스왑 거래를 허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누락된 손실과 허위 스왑 포지션은 지난달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손실 규모는 세전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CEO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체계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서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업무 목적과 무관한 장내 선물 매매로 인해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일어난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해당 1300억원은 올 2분기 기준 연결 자기자본 5조5257억원의 2%를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