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여론조작 사건 계기로 여론조사 기관 정비해야”

김명은 기자|2024/10/16 10:45
홍준표 대구시장./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정치권을 향해 여론조사기관 정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른바 '선거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씨 관련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RS 기계 몇대 설치해 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전체 여론인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 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과 명씨는 현재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원 명부 유출과 여론조작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