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에 국경 없다’…함영준 회장 인재 영입 ‘탄력’

오뚜기, 국내외 인재 채용 추진
해외시장 공략 차원으로 진행

이철현 기자|2024/10/16 17:20
오뚜기 대풍공장 사무동 전경. /오뚜기
오뚜기가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획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법인의 실적도 맞춤형 인재가 영입돼 적재적소에 배치된다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도 확신하고 있다.

16일 오뚜기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2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 5월에 실시한 국내외 직원 채용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것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영입 차원에서 마련됐다. 선발된 이들은 마케팅, 브랜드 경험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글로벌 영업, 홍보 등 19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오뚜기는 현재 12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중이다.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 '오뚜기 베트남'의 지난해 매출액은 692억원으로 2022년(646억원)에 비해 7.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무려 91.30% 급등한 수치를 보였다.
오뚜기 베트남은 현재 편의점, 외식업체 등을 제품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라면 생산·판매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1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통해 공장 설비 등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측하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
'오뚜기 뉴질랜도'도 지난해 2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207억원) 대비 13.5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23억원으로 전년(59억원)에 비해 무려 108.99% 신장했다. 오뚜기 뉴질랜드는 양질의 뉴질랜드산 엑기스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꾸준하게 생산설비 교체와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등 대부분의 해외법인 실적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시장의 꾸준한 성장은 글로벌 인재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내외국인 채용에 앞서 오뚜기도 인적 쇄신과 조직 변경을 단행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업했다. 이 역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인데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해외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월에는 품질보증본부 소속이었던 식품안전센터가 '식품안전과학연구소'로 승격시킨 후 기업부설연구소로 공식 인증을 받기도 하는 등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이번 채용에서 품질보증 인재를 선발키로 한 것 역시 무관치 않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재영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