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흥행에 9월 한국 영화 매출·관객수 올해 최고 달성
이다혜 기자|2024/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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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9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전체 관객 수는 812만명, 매출액은 81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관객 수는 73.9%, 매출액은 77.7%가 늘어난 수치이다. '베테랑 2'의 누적 관객 수는 전날 기준 735만명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13일 개봉한 '베테랑 2'는 같은 달 말까지 관객 수 649만명, 매출액 625억원을 기록해 9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또한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역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도 등극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포함해 9월 외화 중 매출액 50억원, 관객 수 50만명을 넘는 작품이 없었다. '인사이드 아웃2' 가 개봉됐던 6월 이후로 외국 영화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9월까지 '인사이드 아웃2' 와 '웡카' 만이 300억원의 매출액과 300 만명의 관객 수를 넘겼을 뿐이다.
'엘리멘탈'(2023) '스즈메의 문단속(2023)'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3)' 등 다양한 메가히트 외국 영화가 나왔던 전년 동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결과적으로 외국 영화의 누적 매출액과 누적 관객 수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팬데믹 이후 공연 실황 영화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9월까지 누적 매출액 87억원(누적 관객 수 31만명)으로 공연 실황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것이다. 관객 수 대비 매출액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역시 특수 상영이었다. 공연 실황 영화 특성상 특수 상영에 특화돼 있어 누적 매출액에서 아이맥스(IMAX)와 스크린X(Screen X) 매출의 비중이 66.1%에 달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9월까지 103억원의 누적 매출액 (누적관객 수 115만명)으로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백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것은 그간 2위의 자리를 지켰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