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극한 대치에 中 당사자 평화 노력 주장
한국 적 규정한 北 개헌에 입장 피력
남북 건설적 노력도 당부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10/17 18:07
중국이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아 최근 헌법을 개정한 북한의 행보와 관련, 한반도 안정을 위해 남북한 등 당사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역시 반도(한반도) 형세 발전(변화)을 매우 주목하고 있다"면서 "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입장은 언제나 일관적이다. 우리는 시종 반도의 평화 및 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이 각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각 당사국이 이를 위해 함께 건설적인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단절 계획을 밝힌 지난 9일과 실제 폭파를 한 15일에도 같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와 철도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 등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7∼9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했으나 남북관계와 통일 등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변경됐는지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헌법을 개정하면서 통일 표현 삭제, 영토 조항 신설,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하라고 주문한 사실을 상기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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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보다 앞서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단절 계획을 밝힌 지난 9일과 실제 폭파를 한 15일에도 같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은 이달 7∼9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했으나 남북관계와 통일 등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변경됐는지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헌법을 개정하면서 통일 표현 삭제, 영토 조항 신설,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하라고 주문한 사실을 상기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