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으로 ‘명태균 의혹’ 규명할것”

19일 더불어민주당 서면 논평브리핑서
노종면 원내대변인 정부여당 작심비판

반영윤 기자|2024/10/19 15:33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건희 특검을 통해 '명태균 의혹'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브리핑을 통해 "명태균의 입에 휘둘리지 않고 지난 대선 과정과 그 이후 국정에 명태균 씨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 명태균 씨와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에 경고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관계를 입증해 보이겠다던 명태균 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땅에 묻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며 "너스레여서 의미심장하다. 여권 내부에서 자신의 입김이 여전히 통한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어 "명태균씨를 특검하자는 제안에 여당이 펄쩍 뛴다. 약점을 단단히 잡혔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명 씨는 직전까지만 해도 여권의 비난에 김 여사와 심야에 주고받은 '오빠 카톡' 공개로 응수했다"며 "이후 여권 인사들은 죄다 입을 다물었다"고 했다.

이어 "명씨는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말을 바꿔주고 창원 산업단지 선정 정보도 대통령 부부가 아닌 김영선 의원에게서 받았다고 했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에 의해 거부될 것이 뻔해 현실성이 없다'는 말은 여당이 여전히 대통령 하부 조직이라고 시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어 "여당 의원 25명이 연루됐다는 명태균 씨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인가. 믿기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며 "한 대표가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내걸어서 기대를 해봤지만 그저 입에 발린 소리였다. 검경 수사는 끝났고, 특검도 안 된다면 자체 조사나 사과로 덮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라"며 "그것이 한 대표가 말하는 '국민 눈높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