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서지역 대상 우체국·민간 택배 공동 배송 시범사업

배송기간 기존 3~4일에서 2일로 단축 전망

전원준 기자|2024/10/20 11:00
정부가 도서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집화일 기준으로 3~4일 소요되는 택배 배송기간이 2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택배 인천 옹진군 자월면 소재 4개섬(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에서 도서지역 택배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앞선 3월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의 생활물류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의 의견을 토대로 물류취약지역을 고시하고, 우정사업본부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도서·산간지역에 차별 없는 생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세부 절차를 조율하는 등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에서 민간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에 한해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의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완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택배 배송지연이 잦고, 문전배송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2주 간의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