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금리 올라도 가입자 수 줄어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전월대비 약 3만8700여명 감소

정아름 기자|2024/10/20 08:42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가 전월대비 약 3만87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정부가 청약통장 금리를 올렸지만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는 전월대비 약 3만87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청약경쟁이 치열해 당첨 가능성이 낮고 지방은 미분양 증가로 청약통장 필요성이 낮아지는 등으로 인해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만4240명으로 한 달 전(2683만3천33명)에 비해 3만8793명 줄었다.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아 가입 계좌 수가 줄어든 것이다.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가 8월 말 1792만3205명에서 9월 말 1789만9748명으로 2만3457명 감소했다. 2순위는 같은 기간 1만5336명 줄었다.

통장 유형별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8월 말 2545만7천228명에서 9월 말 2542만3천635명으로 3만3593명 줄었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저축(1363명↓), 청약부금(537명↓), 청약예금(3198명) 가입자도 모두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며 2022년 6월 말(2859만9279명)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3개월째 감소세다.

이 기간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80만5039명 줄었다.

정부는 청약통장 저축액이 줄자 지난 달 23일부로 금리를 연 2.0∼2.8%에서 연 2.3∼3.1%로 0.3%포인트 인상하고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과 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청약통장 가입자는 감소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