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취임…“어르신이 당당하게 사는 사회 만들고 싶어”
"노인연령 65세에서 연차적 75세로 상향…노인문제 해결"
한덕수 총리·오세훈 시장 등 취임식 참석해 자리 빛내
"요양원 아니라 집에서 임종할 수 있도록 제도 추진"
한평수 기자|2024/10/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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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금 1억원 정책'을 선보이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21일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노인연령을 연차적으로 기존 65세에서 75세로 올리면서 노인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와관련 이 회장은 "요즘 65세가 되었다고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65세 부터 75세 까지 희망자에 한해서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급증하는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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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어 "1000만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처우 개선과 좋은 정책들을 개발하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르신 단체로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취임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과 전국 대한노인회 연합회장 및 지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노인회 부회장직과 회장직을 2020년까지 수행하면서 노인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왔다"며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향상, 노인회의 발전을 위한 4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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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면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 20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40%에 달한다. 생산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을 막기위해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노인의 숫자를 줄이면서 총 노인 수를 2050년에도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
정부와 협력해 정년 연장과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면 신규 노인 진입자들이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경제생산에 참여함으로써 당당한 노인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고, 노인 부양, 연금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젠 요양원이 아니라 집에서 임종하도록 바꾸겠다
현재 대부분의 노인은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 재가(在家) 임종제도를 추진해 노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안으로 요양원 지원 예산을 재가 및 도우미 등의 지원으로 외국의 간호조무사들이 노인요양, 간호, 호스피스 등을 위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 이렇게 하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편하게 노인들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며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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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중앙회관을 건립하고, 전국적으로 경로당 수와 가입 노인 수를 배로 확대하겠다. 노인회 봉사자들에게 적정한 지원을 하여 시도연합회와 지회 및 경로당 중심으로 노인회 운영을 활성화 하도록 돕겠다. 노인 1인 가구들을 경로당 급식 및 도우미 집단 책임제도로 관리하겠다.
◇인구부 신설에 총력…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
출생지원과 청소년가족부, 노인복지의 기능을 합친 가칭 '인구부'를 신설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 현존하는 인구 관리 만이 아니라 필요 인구를 계획 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
이중근 회장은 부영그룹을 통해 1조 1800억원이 넘는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개인적으로도 2650억원을 기부하며 교육,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 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은 기업들의 동참과 나비효과로 '부영효과'라는 신조어로 만들어내며, 저출생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