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깜짝 실적’ 예상치 상회…영업익 3조7500억원

5분기 만에 영업이익 증가
분기 매출 34조7600억원

김현민 기자|2024/10/24 13:52
2023년 6월 18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 SUV 차량인 모델X가 주차돼 있다./AP 연합뉴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9월 매출액은 251억8200만 달러(약 34조7600억원)로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분기까지 4연속 감소했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늘어 27억1700만 달러(약 3조75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올랐다.
순이익은 일반회계기준(GAAP) 21억6700만 달러(약 2조9900억)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고 주당순이익은 0.72달러로 예상치인 0.58달러보다 0.14달러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실적이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규제 크레디트 판매 증가와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강세에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실적을 발표하며 테슬라가 2025년에는 20~30%의 차량 부문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2만5000달러(약 3400만원)짜리 전기차 계획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 대신 보조금 포함 3만 달러(약 41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될 기존 모델의 저렴한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차량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 다음 차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2만5000달러짜리 일반 모델을 가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