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배우·코미디언 켄 정, 美 ‘명예의 거리’ 입성

이민 2세로 내과의사에서 코미디언 변신…'행오버' 등 인기

조성준 기자|2024/10/24 15:26
한국인 미국인 코미디언 겸 배우 켄 정(한국명 정강조)이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입성했다. 사진은 영화 '행오버2'에서의 모습./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행오버'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겸 배우 켄 정(한국명 정강조)이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 입성했다.

28일 현지 한인 사회에 따르면 켄 정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앤 바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TV 부문 '별'을 받고 '명예의 거리'에 279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식장에서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축하를 받은 그는 "꿈을 꾸면 이룰 수 있다. 믿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9년생인 켄 정은 이민 2세로 미 아이비리그 명문 듀크대 의사를 조기 졸업하고 내과 의사가 됐지만,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변신한 뒤 드라마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행오버' 시리즈의 반쯤 미친 듯한 갱스터 두목 '미스터 초우' 역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수다스러운 싱가포르 부자 '와이먼 고' 역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