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아니카 이의 ‘절단’
전혜원 기자|2024/10/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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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는 개미나 흙 속의 미생물 등 살아있는 생물을 조력자 삼아 제작한 작업으로 삶과 죽음, 영속성과 부패 등의 실존적 주제를 다룬다. 최근에는 기계, 균류, 해조류 등의 비인간 지능을 탐구하고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는 과학자, 건축가, 조향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생물학, 기술철학, 환경정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구로 작품의 깊이와 너비를 드러낸다.
그의 작품 '절단'은 2000년대부터 시작된, 튀긴 꽃을 사용해 만든 연작 중 하나다. 튀겨진 꽃의 기름진 외형과 시큼한 부패의 냄새는 일반적으로 꽃이 상징하는 아름다움과 충돌한다.
리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