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포럼] 게임체인저 ‘SMR’…한수원, 2030년대 韓 최초 준공 목표
1일 '제2회 공공기관 포럼' 개최
전세계 '원전+신재생E' 전원믹스 흐름
대형원전 5분의1 크기 'SMR' 개발
안전성·경제성·유연성 확보 잰걸음
11차 전기본 'SMR 준공' 목표
장예림 기자|2024/11/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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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공공기관 포럼'에서 최광식 한수원 SMR사업실 기술전략부장은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이 충분히 확보된 원자로 'SMR'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 말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대에 최초 호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너지안보·전기수요 폭증 등을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으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이 기후·시간 등에 따라 다른 '간헐성'의 특징을 갖는다. 이렇게 되면 전력이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는 일이 생기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각광받고 있다.
원전이 주목받는 가운데 대형 원전을 작은 크기로 줄인 소형 원전 'SMR'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린다. SMR은 대형 원전(1000~1400㎿·메가와트)에 있던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 주요 장치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크기가 300㎿ 안팎 수준으로 줄었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10억년에 한 번꼴로 비교적 작다.
이같은 특징으로 현재 미국·러시아·중국 등 전 세계에서 90여개 SMR 노형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스케일 △테라파워 등이다. 우리나라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i-SMR(혁신형 SMR)을 개발하고 있다. 최 부장은 "현재 개발중인 SMR은 170㎿ 규모로,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옮겨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며 "공장제작을 최대화하고 현장건설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수원은 안전성·경제성·유연성 등 3가지 특징에 집중해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 중 '안전성'에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 부장은 "i-SMR은 일체형 원자로 설계를 통해 냉각재 유출사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며 "또한 완전 피동안전계통 설계를 적용해 자연적인 냉각수 순환 구동력을 확보하면서 대형 원전보다 1만배 이상 안전성을 향상시키려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2025년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 표준설계 인허가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담긴 '2030년대 SMR 준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제로 플랫폼'이라는 모델을 적용해 SMR 수출도 노린다.
최 부장은 "우리나라 원전 산업은 서플라이 체인이 잘 돼 있어서 2030년대에 들어서면 SMR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다만 수출하는 데 있어서 SMR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탄소중립 가속화 위한 에너지 혁신 플랫폼(SSNC)이라는 모델을 활용해 수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