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韓, 본인 명분 잡고 ‘배신자는 아니다’ 이야기 해”

김민석 "늘 중간선 찾느라 어려움 많아"
"尹 담화는 김건희 여사 판단 변화 작동

김동욱 기자|2024/11/05 11: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송의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본인의 명분을 잡고 '배신자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MBC라디오에 나와 "늘 중간선을 찾느라고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참모진 개편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동훈 대표 스타일다운 주장이고 근본과는 거리가 먼 미봉이고 그조차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동훈 대표는 근원적 문제 해결과 미봉적인 적당한 땜빵,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줄을 어렵게 골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선 "대통령의 심기 변화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의 판단 변화가 작동한 것 같다"며 "이 상황에 대한 최종 판단은 결국 당사자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중에 하나가 선택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내각 총 사퇴 수준으로 해야 한다"며 "아마 '명태균은 나쁜 사람이다'라는 설명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측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사과 표명의 가능성을 물어보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런 일이 있어 '참 유감스럽다'를 사과라고 표현한다면 할 수가 있겠지만, 우리가 잘못해서 '죄송하다' 의미의 사과는 안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