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비수도권 벤처투자 2배 확대…지방 벤처투자 규모 1조서 2조 늘려

1조 규모 지방시대 벤처펀드 신설
중기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 발표

오세은 기자|2024/11/06 14:57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 추진전략.
정부가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2027년까지 2조원 규모로 약 2배 성장시키고 전체 벤처투자 중 비수도권 비중도 현행 20% 내외에서 30%로 확대를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우선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참여해 1조원 규모 지역별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규모를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2배 확대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도 출자자로 참여해 인구활력펀드를 통해 인구 감소지역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민간자금의 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수익을 제고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지방시대 벤처펀드가 최소 1개 이상 조성되도록 지원한다.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 민간의 출자 의향을 확보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면서 지역의 출자 규모가 클수록 모태펀드의 출자금 배정도 상향한다. 조성된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되 지역에서 투자 대상 기준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은행이 벤처투자에 나서게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는 위험가중치 특례(100%)를 적용한다. 지방에 중점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출자한도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하는 등 지방 특화 벤처캐피털도 육성한다.

중기부·행안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신설해 중앙·지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내 투자자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지역 벤처붐 조성의 허브로서 한국벤처투자 지역사무소를 확대하고 지자체, 지역 지원기관 관리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특화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지방 창업거점인 스타트업 파크 5개소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방 유망기업 보육,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유치 연계 등을 지원한다.

지방 순회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지역에서도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연중·상시적으로 초기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수도권 투자자가 참여하는 권역별 대규모 IR, 글로벌 IR 등을 통해 중·후기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통해 비수도권 14개 시·도 모두 전용 벤처펀드를 1개 이상 조성해 지방 벤처·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투자유치 기회를 갖고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