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배춧값 급등에 이른 김장족·큰손 김포족 늘었다”

온라인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 전년比 2배↑
포장김치 매출은 25% 증가…10㎏ 대용량 포장김치는 18배 이상 폭등

김지혜 기자|2024/11/10 09:23
배추가격이 오르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김장을 준비하는 이른 '김장족'과 김장을 포기하고 대용량 김치를 구매하는 큰손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늘었고, 포장김치 매출도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배추 가격 급등으로 온라인을 통해 김장준비를 빠르게 주문하는 고객이 늘었고, 배출 물가 상승으로 '김장족'이 '김포족'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분석했다.
특히 올해 절임배추 사전예약은 시작한 지 3주 만에 지난해 3달간의 매출을 넘겼다. 또 최근 3년간 10월 포장김치 인기 상품을 소용량 김치가 상위권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10㎏ 포장김치가 상위권에 등장하며 신규 '김포족'이 한발 빠르게 김장김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포장김치 중 중량이 가장 큰 10㎏ 상품의 매출이 18배나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김장을 포기하거나 김장을 하지 않는 '김포족'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많았다. 특히 젊은 '김포족'일수록 간편함을 중요시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돼 썰은 김치와 무김치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보다 저렴하게 김장김치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례적으로 '김장족'과 '김포족'의 소비가 앞당겨졌다"며 "배추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식탁 필수 먹거리인 김치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7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메가 푸드 위크'를 통해 주요 김장 재료와 관련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또 13일까지 '김장족'을 위해 배추, 무, 대파, 쪽파, 깐마늘, 양파 등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농할쿠폰을 적용해 20% 할인하고, '김포족'을 위해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를 1만5900원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