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금융·통상·산업 회의체 즉시 가동”… ‘트럼프 재집권’ 대비
尹 "예상되는 정책기조로 국제시장 반응"
"공무원들끼리 책상에 앉아서 얘기 말고"
"기업관계자들 직접 만나 대화 많이 하라"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대북억지력 유지"
천현빈 기자|2024/11/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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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콘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이제 예상되는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 시장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 분야는 기업도 스스로 판단하고 노력해야겠지만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해달라"며 "공무원들끼리만 책상에 앉아서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것이 기업 경영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대화를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략 산업인 AI·첨단바이오·양자 분야와 관련해선 "동맹국간 이런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또 발전할 수 있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국가안보실과 국방·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제대로 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라고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분야이기에 그렇게 한꺼번에 확 바꿀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잘 챙겨 주기를 바란다"며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서로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 열린 '경제·안보 점검회의'의 비정기적인 개최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가지 리스크와 기회 요인들을 앞으로 계속 점검해야 될 것"이라며 "향후 두 달 동안 새 행정부의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될텐데, 언론을 통한 공개적인 분야와 그 이외 방법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채널을 가동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정부가 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