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일본 돈키호테에 PB상품 전용 매대 차린다

돈키호테 600여개 지점서 전개…15종 CU PB상품 일본 출시

김지혜 기자|2024/11/11 09:11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PB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한다.
일본 돈키호테에서 CU를 만날 수 있다.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PB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PB상품을 추가로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CU는 지난 4월부터 일본 전역의 450여 개 돈키호테 지점에서 헤이루(HEYROO) 치즈맛 라면의 판매를 시작, 현재까지 총 3만개를 수출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에는 전용 매대까지 확대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돈키호테에는 이미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의 인기 식음료들이 입점돼 있지만 국내 편의점의 PB상품이 판매된 적은 없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수차례 상품 품평회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해 PB상품의 수출을 가능케 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CU의 PB상품은 'HEYROO 치즈맛 라면'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OO 버터스틱 쿠키' 'HEYROO 초코칩 쿠키' 'HEYROO 카라멜 러스크' 등 총 15종으로 일본 전역의 600여 개 지점에서 판매된다.

돈키호테 측은 한국 편의점 상품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상품 라인업을 넓히고자 했으며, CU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일본인들의 대중적 기호에 맞는 상품들로 특별히 엄선했다고 전했다.

CU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 편의점 PB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PB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를 확대해 상생 경영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 CU는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 국가에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PB상품들을 수출해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목표로 다양한 국가들로 수출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업계 1위 CU의 PB상품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면서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의 주류 유통사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은 한류를 넘어 상품 고유의 경쟁력이 충분함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