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설왕설래] 새 대법관 후보에 쏠린눈… ‘세대교체론’ 솔솔
25기 서울고법 판사 중 깜짝 발탁 가능
대법관 등용문 수석재판연구관도 주목
김임수 기자|2024/1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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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중 회의를 열고 천거된 대법관 후보자 37명 가운데 3~4배수 압축에 나선다.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축된 후보자 중 1명을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대법관 세대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5기 고법 판사 중 임명이 점쳐진다. 현재까지 여성이 아닌 고법 판사가 대법관에 임명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재오(55·25기)·손철우(54·25기) 서울고법 판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손철우 고법 판사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2020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실시한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손 판사는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면서 형벌 기준 설정 등 사법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판사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번 후보자 중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으로 마용주(55·23기), 황진구(53·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거론된다.
마용주 부장판사는 윤미향 전 의원의 업무상 횡령 및 기부금품법 위반 항소심을 맡아 1심의 벌금형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굵직한 재판 외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등 사법행정 경험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마 부장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황진구 부장판사는 2021년부터 서울고법 판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요 판례를 외부에 알리고 법원 내부에선 판례공보 스터디 회장을 맡는 등 다방면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황 부장판사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수석재판연구관 임명 당시에도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신망을 얻어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