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젤렌스키와 면담…“北 참전은 우려할 만한 사태”

주성식 기자|2024/11/17 10:50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NHK 뉴스화면 캡처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키이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투입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태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이와야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고 협상으로 전쟁을 종결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지원을 이어가는 일본의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마련한 '승리계획(Victory Plan)'에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와야 외무상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북한군 참전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 상황에도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을 갖고 안보 관점에서 상호 제공하는 비밀정보를 적절히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호 협정'에도 이날 서명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이후 일본 각료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