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서버 과열로 양산 지연 전망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AI 칩 블랙웰 과열 문제 발생
메타, 구글 등 주요 고객사들 전작 호퍼 구입 고민
김영진 기자|2024/11/18 15:30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랙웰 서버 과열 문제를 맞닥뜨렸다.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 |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셋 '블랙웰'이 서버 과열 문제로 양산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랙웰은 젠슨 황 CEO가 "(주문) 수요가 미쳤다"고 표현했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셋이다. 당초 올 4분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본격 양산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4분기 출시를 앞둔 블랙웰이 맞춤형 서버 랙을 연결했을 때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블랙웰의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급업체들에 서버 랙 설계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웰 양산 지연 가능성에 미국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78% 하락했다.
블랙웰은 지난 2022년 출시된 '호퍼' 시리즈의 후속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을 처음 공개하며 올해 2분기에 출시를 계획한다고 밝혔으나 자체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가 3개월 이상 지연됐다. 이후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블랙웰을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블랙웰에 설계상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블랙웰 칩셋을 작동시키기 위해 7가지 유형의 반도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