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바다, 올해 싹 달라졌다…해양 쓰레기↓ 수산업 경쟁력↑

인프라 확충 어촌 활력 상승

허균 기자|2024/11/20 15:27
조현준(오른쪽 2번째)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올해 달라진 경남의 바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허균 기자
경남의 바다가 확 달라졌다. 올 한해 동안 해양환경이 개선되고 수산업 경쟁력은 강화됐으며 인프라 확충으로 어촌에는 활력이 솟았다.

그동안 경남도는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발생예방-수거처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해양쓰레기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 해양환경공단 등과 '해양쓰레기 저감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쓰레기 집하장 수거선박 등 장비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통영 연대·만지도, 사천 신수도 등 7개 중 소규모 섬을 '해양쓰레기 제로섬'으로 지정하고, 섬 주민,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정화활동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려 153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했다.

경남 굴 양식업계 숙원과제도 해소됐다. 전국 최초로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한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이 통영에 완공돼 굴 껍데기로 탈황원료를 생산하게 됐다. 연간 8만톤의 굴껍데기를 처리할 수 있어, 기존에 해양 배출로 처리되던 굴 껍데기 5만톤 가량을 재활용해 연간 1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수산안전기술원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노로바이러스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분석실을 운영해 분석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경남 수산물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수산물 출하 지연도 방지하게 됐다.
도는 올 여름 고수온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658억원의 어업피해 발생에 적극 대응했다.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1차 피해 복구 계획을 수립해 어류양식 278어가에 재난지원금 109억 400만원을 신속하게 지급했다.

고수온이 상시적인 자연재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아열대 품종 개발에 나서 벤자리 종자 2만 5천마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월동시험 등을 거쳐 어업인에 수정란을 보급할 계획이다. 조피볼락·숭어·참돔 등 주력 양식어종이 고수온과 질병에 강한 내성을 갖도록 품종개량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섬 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를 도입, 섬 주민의 본인 부담금이 최대 1000원으로 낮아졌다. 11월 현재 19만명(월평균 2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여객선, 도선이 운항하지 않는 통영 오곡도, 고성 자란도 주민을 위해 무료 항로를 302회 운영해 417명이 이용했다.

조현준 도 해양수산국장은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급격한 기후변화, 수산자원 변화, 인력난 등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남도가 어업인과 동행하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