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검역 은퇴견 등 입양 가구에 진료비·사료비 지원

지난달 서울시 및 관련 협회 등과 MOU
은퇴견 대상 전과목 진료비 30% 할인 지원
펫사료 최대 50% 할인… 장례비 30% 지원

정영록 기자|2024/11/25 11:26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지난달 5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국가봉사동물 은퇴견 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에 봉사한 은퇴견들의 민간입양 활성화를 위해 진료비·사료비 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5일 국가봉사동물 은퇴견 지원을 위해 △서울특별시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펫사료협회 △한국반려동물장묘협회 △한국동물장례협회 △손해보험협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국가봉사동물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군견(국방부), 경찰견(경찰청), 철도경찰·검역·세관 탐지견(국토교통부·농식품부·관세청), 119구조견(소방청) 등을 말한다.
현재 1100여 마리가 있으며 국가봉사동물로 활동 후 노령·질병 등으로 은퇴했거나 훈련 후 최종 선발되지 못해 민간입양 대상이 된 은퇴견은 매년 약 150마리 정도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은퇴견의 경우 대형견이 대부분이고 노령 또는 질병으로 민간입양 시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이 점을 감안해 진료비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회원사 34개소 동물병원에서 은퇴견을 대상으로 전과목 진료비를 30% 할인한다. 한국펫사료협회는 5개 회원사가 참여해 온라인 및 대리점에서 펫사료 제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또한 한국반려동물장묘협회는 11개 회원사에서 장례비를 30%를 할인하고, 한국동물장례협회는 4개 회원사에서 장례비를 5만 원 할인 지원한다.

손해보험협회는 3개 회원사에서 국가봉사동물 은퇴견 대상 펫보험 상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 2분기부터 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할 예정이다.

은퇴견을 입양해 양육하고 있는 사람은 국가봉사동물 입양확인서 등 증빙자료, 동물등록증을 지참해 참여 동물병원 및 업체에 방문·문의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반려동물 관련 협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은퇴견의 삶이 한층 더 윤택해질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봉사동물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년도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에 봉사동물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