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

유제니 기자|2024/11/25 10:1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일본이 전날 진행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500여명의 조선인 강제 동원은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독도도, 역사도, 위안부도, 강제동원도, 군사협력도 퍼줬다"며 "이런 저자세, 퍼주기식 외교의 결과가 바로 이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역사 왜곡 그리고 그의 부화뇌동하는 한국 정부의 굴욕 외교가 계속되면 미래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 관계는 있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종전을 둘러싼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종전이 실현되면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노벨 평화상 추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어긋나게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 성급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빠지거나 남북 갈등을 증폭시키는 외교적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