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3분기 누적 순이익 13조4000억원…전년比 13.2% 증가
보험·투자손익 개선…금리하락 등 영향에 자기자본 감소
최정아 기자|2024/11/26 09:40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까지 22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3조3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업계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3076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12.6% 늘어난 수치다. 보험손익은 보장성보험 판매확대 등에 따라 개선된 데다, 이자와 배당수익 등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함께 개선된 덕분이다.
보험업계 전체 수입보험료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는 170조9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이 중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80조8313억원으로 같은 기간 5.7%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13.0%) 보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증가폭은 4.6%이었다. 반면, 변액보험(-0.5%)·퇴직연금 등(-13.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도 89조26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4100억원(4.0%) 늘었다. 장기(5.2%)·일반(8.1%)·퇴직연금 등(2.2%)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4%)의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올해 9월 말까지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44%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35%로 2.08%포인트 올랐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257조원, 111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각각 2.5%, 4.9%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보험회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보험상품 판매확대 및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금리 하락 및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측은 "국내 부동산 PF와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