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안내 전화도 中 한국어 추가

고객센터 핫라인에 한국어 안내 지원
기존에는 중국어와 영어만 서비스
무비자 입국 허용 이은 깜짝 조치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11/26 21:55
한국인들에 대해 30일 동안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중국이 출입국 안내 서비스에도 한국어 안내를 추가했다. 얼마 전부터 그랬던 것에서 알 수 있듯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해도 무방할 것 같다.

중국이 출입국 안내 서비스에도 한국어 안내를 추가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한 매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부터 이민관리서비스 핫라인인 '12367'에 한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367'이 지원하는 언어는 기존의 중국어·영어 서비스를 포함해 총 5개국어로 확대됐다.

해당 서비스는 중국 출입국자를 위한 이민관리국의 통합 고객센터가 제공하는 것으로 이민 행정 관련 문의와 제안, 불법행위 신고 등을 처리한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될 뿐 아니라 이용자는 음성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번 서비스 언어 확대는 한국과 일본 등 인근 국가에 대한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 시행에 맞춰 편의를 제공할 목적으로 채택한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시켜 일반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척·친구 방문을 위해 중국 방문을 원할 경우 15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일본도 비자 면제 대상 국가에 포함시키는 한편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의 15일에서 3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은 일단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이후 더 연장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