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낡은 지하철 고가교량 낙석사고 막는다

공사, '고가교량 종합안전대책' 수립
낙하 방지망 설치 등 위험 개소 보수·보강

박아람 기자|2024/11/27 11:24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답~성수역 낙하방지망 설치 후 모습. /서울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노후 고가교량의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중대시민재해 예방에 나선다.

공사는 지하철 고가교량 시설물의 안전 강화를 위해 '고가교량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8일 2호선 용답~성수 구간에서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고가교량 하부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공사가 관리 중인 2~8호선 고가교량 40개 구간 중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은 구조물은 75%(30곳)에 달한다. 공사는 낙석 사고의 원인이 노후화에 있다고 보고, 노후 고가 교량의 전반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고가교량 보수·보강을 위해 내년까지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고가 하부의 횡단보도와 교차로, U-턴 구간 등 143곳에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한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고가교량 전 구간(28.2km)에 선제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365일 상시 점검 체계와 긴급진단 체계를 구축·가동한다.

아울러 고가교량 구조물의 연속성 있는 안전관리를 위해 고가교량 유지관리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효과적 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고가교량 유지관리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백호 공사 사장은 "이번 종합안전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노후시설 안전투자를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관리와 예방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