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 열풍’…저출산인데 유아동복 매출 ‘쑥쑥’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유아동복 시장 성장 주도
부모의 자부심·만족도 높이는 소비 문화로 정착
이창연 기자|2024/11/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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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67% 증가한 2조539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의나 기본 상하복은 중·저가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외출복은 고가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은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는 부모들의 욕구와 맞물려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이에 한세엠케이는 모이몰른·나이키키즈·NBA키즈 등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 전개에 집중한다. '골드키즈(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와 같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회사의 올 3분기 유아동복 매출액은 103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 57.67%를 차지했다. 한세엠케이는 2022년 이후, 유아복 중심의 전략적 전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나이키키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다채로운 상품군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 FW(가을·겨울) 시즌 스키복을 출시하며 소비자 니즈를 적극 수용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자녀 수가 줄어든 가족들은 한 아이에게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비 심리와 가치 변화로 프리미엄화와 디지털 마케팅이 유아동복 시장에 있어서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