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시간 전기요금 과다 예측”…한전, 12월부터 시범도입

인공지능 기술로 전기요금 패턴 분석
내달부터 취약계층 대상 시범서비스
향후 시스템 고도화… 전국으로 확대

장예림 기자|2024/11/27 17:02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요금 과다 여부를 예측하고 해당 고객에서 사전안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력고객은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전기요금 증가를 최대한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한전은 AI로 전기요금 패턴을 분석하고 요금 급등 위험을 사전에 예측·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 1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대국민서비스 개선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다. 한전은 디지털전환실, 전력연구원 및 강원본부 등 사내조직을 중심으로 애자일(Agile·민첩성)팀을 구성해 지난 9월부터 100%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이번 서비스는 과거 월별사용량을 분석·학습해 실시간 사용량 기반으로 과다요금 발생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예측을 통해 전기사용량 과다 발생에 해당하는 고객에게는 요금 절감 안내를 SNS 등으로 발송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최신 지능형검침인프라(AMI)와 AI 기반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혹한기(겨울철) 난방사용과 혹서기(여름철) 냉방 수요 급증으로 예상치 못한 전기요금 증가에 대한 고객 불만을 줄이고, 요금절감과 스마트한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12월부터 서울과 강원 일부 지역에서 주택용 전기를 사용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알림톡 형식의 시범서비스를 운영한다. 한전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알고리즘을 보완하고 사용자 반응을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한 뒤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서비스는 고객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고객이 스스로 전력 사용을 스마트 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하도록 돕는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전력 인프라 고도화와 신기술·신사업 개발을 통해 국민 편익 극대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