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국가대표”…해외 상 휩쓰는 K-건설사들

삼성E&A, 중동 최고 '건설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수상
포스코E&C, 세계조경가협회 최우수상…대우·롯데 ESG 호평

김다빈 기자|2024/11/28 10:59
삼성E&A가 수상한 'MEED 프로젝트상' 상패./삼성E&A
요즘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상을 타오는 국내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분야도 시공, 디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으로 다양하다. 기술 고도화 노력과 함께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 결과 국내 건설사들의 대외 인지도가 상승한 결과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중동 최고 권위의 'MEED 프로젝트 어워즈에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에너지 분야 'MEED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개최하는 MEED는 중동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 전문 주간지다. MEED는 매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된 건설 사업 중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상을 내리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는 대규모 가스 주입·가스 재생산 설비 등을 짓는 사업"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글로벌 EPC(설계·조달·공사) 강자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세계 최고 권위의 조경 분야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세계 조경가 협회(IFLA)가 개최한 'IFLA AAPME 어워즈 2024'에서 복합문화공간 '더샵갤러리'의 옥상정원으로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을 수여한 세계 조경가 협회는 지난 1948년에 설립된 조경 분야 최고 권위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80개 회원국의 조경 프로젝트 중 가장 뛰어난 △디자인 △통합적 설계 능력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춘 건축물 등을 선정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옥상정원은 '자연스러움'을 모티브로 물의 순환을 조경물에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수상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그간 인도 경제·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수상했다.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은 해외 거주 인도인을 대표하는 NRI복지재단이 인도와 해외 이해 증진에 기여한 저명인사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정원주 회장이 최초이며, 역대 수상자 가운데에는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도 있다.

롯데건설의 ESG 활동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해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세계적 마케팅 조사 기관 LACP에서 매년 전 세계 기관 및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평가해 우수한 보고서를 선정하는 국제 대회다. 롯데건설은 6개 항목 중 5개 항목 만점을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