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나무재선충병 차단 내년 3월까지 1억 5000만원 투입 방제

피해목 500그루 제거, 1만 4000그루 예방나무 주사 시행

나현범 기자|2024/11/28 11:10
전남 고흥군이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 주사를 주입하고 있다. /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차단하기 위해 2025년 3월까지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제작업은 주요 관광자원인 팔영산과 각 산림 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500여 그루의 피해목을 제거하고, 재선충병 신규 발생 지역을 포함한 30ha(약 1만 4000그루)에는 예방효과가 있는 예방나무 주사를 시행해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산림보호팀장을 반장으로 한 단속반을 구성해 소나무류 이동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단속반은 소나무류 취급 업체와 화목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소나무류 이동 시 필수 발급 서류인 미감염확인증 발급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 매개충의 생활주기에 맞춰 단계별 예찰과 방제 활동을 추진한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고사목 예찰과 시료 채취를,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고사목 제거와 예방나무 주사 등 방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임을 고려해, 주요 가시권 및 생활권 지역을 우선 방제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엽하늘소가 소나무의 새순을 갉아 먹을 때 발생하는 상처를 통해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병이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어 감염된 소나무는 모두 고사한다.

고흥군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적인 방제작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강한 소나무 숲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