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연임, 재무 개선 절차 속도낸다

김다빈 기자|2024/11/28 17:17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 2022년 12월 부임해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끈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이 2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박 부회장이 건설업 불황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란 그룹의 기대를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12월 롯데건설 수장에 오른 박 부회장은 취임 당시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입증했다. 당시 롯데건설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가 닥쳤지만, 안정적인 경영과 그룹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 등을 받으며 재무 안정화를 이끌었다.
당초 박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8일까지였으나, 이번 유임 결정으로 당분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박현철 부회장은 1960년 생으로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약 40년간 롯데그룹에서 일한 '롯데맨'이다. 롯데건설 입사 후 그는 기획·개발·감사 업무를 맡았다. 이후 1999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롯데정책본부로 적을 옮겨 조정실과 운영실을 거쳤다.

2017년에는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그룹의 감사 기능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 내 핵심적인 '재무통'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