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비명계, 지금은 숨죽이고 있으나 때가 되면 움직일 것”
국가기관장·검사탄핵 “국민적 공감 못 얻으면 과하다”
이한솔 기자|2024/11/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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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 전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억눌린 목소리를 되살아나게 할 수 있고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위해 좋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누구에게 억눌린 목소리인가'라고 묻자 "다 알면서 말씀하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2기 출범이후 당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한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며 "민주정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효과를 내야한다"고 일침했다.
양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미흡에 따라 민주당이 단일대오 하는 것은 필요하나 정권 심판으로 이어지는 결집력이 기대 이하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사법리스크 관련 이 대표가 당을 위해 현명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훈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한 40~50명들이 때가 되면 금방 모인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그들이 숨을 죽이고 있으나 때가 되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민주당 내 비명계나 중도 현역 의원들이다"며 "지금은 움직임이 없으나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민주당 위기 조짐이 보이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징역혁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쓰지 말라 속담이 생각난다. 당선 무효형이라는 것이 1991년에 정해져 오랫동안 유지된 만큼 현재 상황에 맞는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시기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중요 국민 관심사인데 이 대표 보호 시도라(비춰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장 탄핵과 관련해서는 "국가기관 장이나 검사들에 대한 탄핵이 이어지고 있는데 민주당 나름대로 생각하는 탄핵의 사유가 있겠다. 그러나 법률 타당성이 있나 고민해야 한다. 힘 있다고 대통령이건 야당 대표건 마음대로 하면 되겠나"라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과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