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출·퇴근시간 전 제설완료에 방점

서울시, 구체적인 강설대책 발표
돌발 강설시 대응 1단계 비상발령·대응
전체 제설기관 장비·제설률 통합 관리
대설특보 발령시 대중교통 비상 수송

김소영 기자|2024/12/01 14:13
올겨울 첫눈이 내린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한 시민이 눈 쌓인 풍경을 담고 있다. /송의주 기자
기상관측 이후 11월 최강의 폭설로 홍역을 치른 서울시가 구체적인 제설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민의 안전한 출퇴근길에 제설의 초점을 맞췄다. 조기 제설작업 마무리는 기본이고, 하천·공원 보행로의 제설을 신속하게 실시하고, 제설 관련 기관 33개에 장비투입 현황과 제설 완료 비율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강설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적설량에 따라 △평시 △보강(적설량 1㎝ 미만 예보)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 대설주의보 발령)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 대설경보 발령)로 구분한다.

먼저 시는 강설이 예보되면 출퇴근시 교통 정체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출근 전인 오전 6시, 퇴근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제 살포를 완료한다. 또 폭설시엔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등록, 중앙버스전용차로 이용으로 작업시간을 단축한다.
예측하기 힘든 돌발 강설 대응도 강화한다. 돌발 강설시엔 즉각적으로 제설대응 1단계를 비상 발령해 전 단계인 보강단계 대비 2배 많은 제설차량인 1100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서울의 모든 제설 관계기관 내 장비·자재 투입현황과 기관별 제설진행률 등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제설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습염식 제설도 확대한다. 소금과 염화칼슘용약을 섞어 살포하는 방식의 '습염식 제설'도 확대한다. 시가 관리하는 한강교량 22곳과 터널연장 500m 이상의 주요 지하차도 6곳, 서울시 매력정원 6곳에 필수적으로 적용한다.

이외에도 남산공원·한강공원·중랑천 등 57개 노선 229㎞에 소형 제설장비 117대를 투입한다. 시 전체 보도에 대한 구간별 제설 담당자를 지정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취약구간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제설한다. 2단계인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출퇴근 혼잡시간대 지하철·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막차 시간도 노선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연장 운행한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첫눈부터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올겨울 눈 오기 전부터 마무리까지 서울시 모든 제설 기관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습염식 제설방식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제설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