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시리아 전투기, ‘반군 장악’ 알레포 대공습
이슬람 반군 기습공격에 반격
이란 외무, 시리아 방문 지지표명
최효극 기자|2024/1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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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군 당국은 이번 공습이 반군 지휘소와 거점을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의 공동 작전으로 알레포의 한 경기장 인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시리아 군 당국 발표를 인용, 시리아 공군이 테러리스트들의 거점과 보급선을 집중 타격했으며,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군 연합은 기습 공격으로 알레포 동쪽의 군사 기지를 비롯해 알레포와 이들립 주의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했다. 반군은 진격 당시 지상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았다. 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주요 지원국인 이란과 러시아가 각각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집중하는 사이 벌어진 일이다.
이번 반군 공세는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6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낳은 시리아 내전을 다시 격화시켰다. 내전은 공식적으로 종결된 적이 없으며, 이번 충돌은 2020년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이들립에서 휴전에 합의한 이후 가장 심각한 사태다.
반군의 주축은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었던 전 알누스라 전선으로, 현재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알려져 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람 반군의 기습작전 이후 처음으로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락치는 1일 저녁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아락치는 2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할 예정이며,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국과 반대 세력 간의 외교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션 사벳은 지난 30일 "시리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48시간 동안 여러 국가들과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