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만든다”…서울시·기업·단체 맞손

사회적관계 형성 위한 모임 활성화
고립은둔가구 발굴·지원 강화

박아람 기자|2024/12/02 13:37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 민관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복지단체, 민간기업이 힘을 합친다.

서울시는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서울'을 목표로 서울시복지재단을 비롯해 교보문고·당근마켓·hy·우아한형제들·풀무원식품 등 9개 민간기관·단체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시가 전국 최촐 외로움을 정책 의제화하고 고독사 예방을 뛰어넘어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은둔을 발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한 종합대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는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협력체계 구축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 및 홍보 등 3가지 영역에서 상호 협력한다.

우선 외로움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교보문고·당근마켓 등은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구성·활성화고 챌린지 등 행사를 추진해 인센티브 제공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서울마음편의점'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건강음료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프레시 매니저(건강음료 배달원)가 고립·은둔가구를 발굴하고 도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간다.

이와 함께 시는 BGF리테일,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 한국빨래방협회와 함께 외로움에 관해 24시간 상담 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한다. 예를 들어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앱 '배달의민족'을 활용해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한다.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시는 올해 구체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분야별 협력 가능한 민간기업, 단체 등을 지속 발굴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외로움은 뿌리 깊은 인류의 문제로 산업화, 핵가족화, 1인가구 증가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외로움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시는 1년 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전담부서 신설을 비롯해 11개 부서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대책 실행 단계에서 고립은둔청년 발굴부터 다양한 지원, 사회적 접촉 창구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민간기업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해 대한민국이 외로움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