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 박순철 부사장…미래전략실 출신

DX투자 등 안방살림 총괄
DS 부문에 'AI 센터' 신설

정문경 기자|2024/12/04 17:07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임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순철 부사장을 내정했다. 사업지원TF 사장으로 이동한 박학규 사장 후임이다.

삼성전자는 4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경영지원실장 겸 CFO였던 박학규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반도체 담당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경영지원실장 겸 CFO에는 1966년생 박순철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네트워크 사업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사업지원TF를 두루 거치면서 일선 사업과 전략·기획에 모두 정통한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 2기 출범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DX부문의 투자 등 회계·재무 전략 등 안방살림을 총괄하게 된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변동이 많았던 반도체(DS) 부문 조직개편도 이날 실시됐다. DS 부문에는 인공지능(AI) 센터가 신설됐다. 기존 DS부문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으로 자율 생산 체계, AI·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 등을 재편한 조직이다. 신임 AI센터장은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맡는다.
미주총괄(DSA) 자리는 현재 DSA 담당 임원으로 있는 조상연 부사장이 맡게 됐다. 조 부사장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장과 반도체연구소 SW센터장, 메모리 설루션 개발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미국법인으로 이동, 현지 거래선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 등에 대비하며 대미 전략을 짜고 현지 반도체 사업을 대응한다.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사업부는 일부 실을 없애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을 완료한 뒤 이달 중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