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단속국장 후보 크로니스터 자진 사퇴…트럼프 두번째 지명 철회
팬데믹 예배 개최 목사 체포 이력 문제
DEA 요원들은 아들 흉기 폭력 사건 비판
김현민 기자|2024/1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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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DEA 국장으로 지명된 지 3일 만인 이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우 중요한 책임의 중대함을 깨닫고 지명 수락을 철회한다"며 "힐스버러 카운티 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내가 완수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사 지명자 중 두번째 철회 사례가 됐다.
지난달에는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맷 게이츠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이 성매매 및 마약 혐의 논란에 휩싸여 후보직을 내려놨다.
당초 크로니스터 보안관을 60여개국에서 활동하며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국 마약 자금 세탁업자 등이 대상인 수사를 감독하는 미국 최고 마약 단속 기관의 수장으로 지명한 것은 파격이었다.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약 30년간 법 집행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국제적인 '마약 전쟁'을 다룬 경험은 전무하다.
그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관련 규정 위반을 강력하게 단속했던 이력으로 비판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크로니스터 보안관이 2020년 3월 플로리다주의 한 목사가 교회 예배를 개최하자 봉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전현직 DEA 요원들은 크로니스터 보안관의 아들인 조지 재커리 크로니스터가 2017년 한 남성과 다투다 흉기로 공격한 사건을 랩으로 묘사한 동영상을 확산시켰다. 재커리는 당시 흉기 사건으로 징역 1년 10개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