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0.1% 성장에 그쳐…‘믿었던’ 수출마저 부진

이충재 기자|2024/12/05 08:21
올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으로 0.1% 성장에 그쳤다. 한국 경제를 이끈 수출이 주춤했고, 내수도 장기침체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 결과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였다.

특히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3.7%) 이후 7분기 만에 마이너스 기록이다. 성장기여도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8%까지 하락했다. 수입은 기계와 장비 등이 늘면서 1.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3.6% 감소한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6.5% 늘어났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소비가 모두 늘어 0.5%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보다 1.4% 증가했다. 전 분기에는 1.4% 감소하면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0.5% 줄었고, 명목 GDP도 0.8% 감소했다.

3분기 총 저축률은 34.4%로 전기대비 0.8%p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0.8%p 하락한 29.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