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 막아야…탈당은 다시 한번 요구”

한대의 기자|2024/12/05 10:51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폭거는 극심하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민심도 생각하고, 보수 정치인으로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