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폭설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 국가 지원 절실”

총피해액 규모 950억 원 추산 선포 기준 넘어

이진 기자|2024/12/05 14:02
김보라 안성시장이 5일 폭설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는 지역 내 폭설 피해에 대한 신속 복구와 지원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총 피해액 규모가 950억억원으로 추산돼 선포 기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27일과 28일 양일간 내린 폭설로 자체 실측 적설량이 평균 60.53cm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으로 공공시설 18개소와 사유시설 4131개소 등이 막대한 피해를 당해 총 피해액 규모가 9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22억 5000만 원을 훌쩍 넘겨 선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이번 폭설로 시설하우스와 포도비가림, 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을 비롯해 소와 돼지 등을 키우는 축산시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생계유지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폭설 피해와 관련된 지속적인 신고와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시 자체의 분석이다.

김보라 시장은 "유례없는 폭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 차원의 재정과 행정적 역량을 초과한 상황이며 폭설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어느 때보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우리시민들이 이번 폭설로 삶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난지역 선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