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지만 꾸준히”…애경산업, 내년 성과 기대감↑
중화권 의존도 낮추며 지속 성장 도모
일본서 연말 기준 6600여개 입점 계획
MOU·플랫폼 진출…美시장 동향 파악 중
제품다변화·프리미엄화·디지털화…경쟁력↑
이창연 기자|2024/12/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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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570억원, 영업이익은 53.2%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결국 장기적 성장을 위해 비중국 국가에서의 실적 향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애경산업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일본·미국·베트남 등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3년 애경산업의 해외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은 2021년 84.2%, 2022년 74.1%, 2023년 72.3%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회사의 중국 매출 비중을 67.4%로 추정한 바 있다.
우선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를 중심으로 현지 화장품 소비시장 특성을 고려하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 중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연말 기준 총 6600여개의 버라이어티숍(신선 식품을 제외한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상점)과 드럭스토어(약품·화장품·간단한 음식·음료를 판매하는 소매점)에 입점될 예정이다.
아울러 루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쿄에 이어 일본의 핵심 지역인 오사카에서 올해 세 번째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바 있다. 2030 일본 여성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 공략에도 힘쓴다. 회사는 올해 4월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실리콘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이지투웨니스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현재까지는 쿠션·선크림 등 일부 제품으로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판매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제시했던 '글로벌화'를 위해 현지 맞춤 마케팅 및 제품 출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품다변화·프리미엄화·디지털화 등을 실시,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