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9%대…TSMC와 격차 커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
삼성, 상위 10개 기업 유일한 하락세
TSMC 점유율 64.9…2Q보다 성장해

최지현 기자|2024/12/05 16:33
트렌드포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집계. /트렌드포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시장점유율이 9%대로 내려앉았다. 간신히 2위를 지켰지만,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세를 보인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 시장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9.3%를 기록했다. 2분기(11.5%)에 비해 2%p(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38억33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33억5700만 달러로 줄었다.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p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지난 2분기 50.8%p에서 3분기에 55.6%p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TSMC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AI(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의 출시로 용량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성숙 공정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가격 인하로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점유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커졌다. 올 3분기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총 348억6900만 달러로, 전분기(319억6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1% 증가했다.